요즘 쏟아지는 뉴스들을 보면 도대체 이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안이 벙벙해 집니다. 진리, 진실, 정의 등의 단어들은 각자 생각하기 나름인 듯 보입니다. 법에 대하여 문외한인 사람이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분명히 불법이고 불공정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오히려 더욱 당당하게 자신을 정의로운 사람으로 포장합니다. 부끄러운 과거는 차치하더라도, 현재 부끄러운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당당하게 말하고, 자랑하고 다닙니다. 그리고 언론들은 그것이 마치 ‘쿨~’한 일인 것처럼, 사람들이 꼭 관심을 갖고 봐야 하는 기사인 것처럼 퍼 나릅니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정의의 여신 로스티티아는 한 손에는 저울을 다른 한 손에는 날카로운 칼을 가지고 있고, 그의 두 눈을 가리개로 가리고 있는 동상으로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정의”란 어떤 것인 지를 잘 보여 주는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요즈음의 세태는 그런 것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법을 제정하는 사람들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 누가 봐도 공정하고, 시대에 관계 없이 적용될 수 있는 공정한 법을 제정해야 하고,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도 누가 봐도 공정하게 재판을 하여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도 현실은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부정 선거에 대한 논란들이 세계 곳곳에서 끊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그 자정 역할을 잘 해 내고 있을까요? 그렇지 못하다고 보는 것이 더 정직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교회 역시 세상의 한 부분으로 포함된 모습입니다. 마치 먹물이 뿌려진 수영장에서 함께 수영하듯 말입니다. 개인이든 교회든 기독교 단체든, 맛 잃은 소금처럼 변해 가는 그 모습을 보며 우리는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세상에 대하여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너희가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면 곧 말하기를 소나기가 오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고
남풍이 부는 것을 보면 말하기를 심히 더우리라 하나니 과연 그러하니라.
외식하는 자여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
또 어찌하여 옳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지 아니하느냐?(누가복음 12장 54-57)
예수님께서는 이 시대를 분간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책망하시고,
옳은 것에 대하여 스스로 판단하려 하지 않는 것을 책망하십니다.
우리가 이 중요한 두 가지에 관심이 없거나 자꾸만 이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